제929화 블랙카드
- 왕영은은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심은호에게 요리를 덜어주었다. 애틋하다 못해 옆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굴었다.
- 효은 씨는 거의 표정이 없었다. 가끔 심재림과 아이의 근황에 대해서 얘기를 나눌 뿐이었다. 아이가 크면 문화센터에 오감을 발달시키는 클래스를 신청할 생각이라고 했고 심재림은 당연히 동의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편한 대로 하라고 했다.
- 그러면서 효은 씨에게 블랙카드 한 장을 건넸다. 그녀더러 평소에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마음껏 사라고 했다. 그리고 만약 지금 살고 있는 별장이 불편하면 시내 중심으로 바꿔도 괜찮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