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8화 연회 1
- 눈빛과 목소리는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부진호는 나와 영상통화를 할 때 조연지를 상대하는 것에 대한 피곤함을 말한 적이 있었다. 반면 나와 같이 있을 때의 부진호는 항상 활력이 넘쳐 보였었다. 이것만으로도 설명은 끝난 것과 다름이 없었다. 만약 이 정도의 믿음도 그에게 없다면 그를 사랑할 자격이 없었다.
- “사실 부진호랑 가족은 심은호지? 둘이 똑같아. 사람을 자극하는 수법이 똑같다니까. 여자들이 그렇게 쉽게 속는 줄 알아?”
- 재인이 옆에서 한심하다는 듯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