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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6화 자중하시죠

  • 정신이 확 돌아왔다. 이런 것들은 앞으로 심주희로 위장하는 데엔 도움이 되겠지만, 잃어버린 내 인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 거기까지 생각하자 나는 아예 마지막부터 거꾸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심 씨와 부씨 가문이 진행한 재판 자료까지 있었지만, 나에 대해선 단 한 글자도 거론되지 않았다.
  • 속았다는 치욕감이 치솟아 나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부진호를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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