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1화 연애 가이드북
- 내가 자세히 묻기도 전에 전화는 끊겼다. 선우민재가 끊어버린 것이다.
- 텅 빈 집안을 바라보며 나는 서서히 이성을 되찾았다. 심은호의 말이 맞았다. 선우민재는 사실 부진호가 나의 약점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게임이 끝나지 않는다면 부진호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전화를 걸지 말았어야 했다. 부진호에 대한 나의 감정만 철저히 보여준 꼴이었다. 앞으로는 선우민재의 앞에서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더는 선우민재를 쉽게 속일 수 없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