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9화 그만해
-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나는 다시 천천히 눈을 떴다. 커다란 집에 스탠드 하나만 켜져 있었다. 전체적으로 외롭고 처량한 분위기였다.
- 임신한 사람들은 감성적이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모든 감정들이 한순간에 전부 몰려왔다.
- 서혜가 떠나던 그때 고 씨 가문이 바로 이러한 모습이었다. 넓고 외로웠다. 고결은 고 씨 가문의 저택을 지키고 있었고 유일한 요구가 내가 그의 옆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집에 사람의 생기라도 느껴져서 그리 고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