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4화 악화된 병세
- 의사는 나이가 지긋한, 예순이 넘은 노교수였다. 그녀의 말을 들은 의사는 콧대에 걸치고 있던 안경을 벗으며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그제서야 우리를 쳐다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 “환자분의 상황은,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어질 치료에는 약의 양을 늘려야 해 환자께서는 아주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만약 퇴원하고 댁에서 요양한다면 조금 편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두 분을 부른 것은, 확인하고 싶어서예요. 치료를 계속 이어가실 것인지 아니면….”
- “그럴 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