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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생트집

  • 그는 멈추어 복잡하고 불쌍한 표정이 담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 “주희야, 네가 뭘 하든 나는 너를 지지할 거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마.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은 너무 짧아. 남은 인생을 네가 어떻게 보낼지는 스스로가 결정하겠지만 원한을 품은 채 살아도 좋아. 하지만 나는 네가 남은 나날들만큼은 마음을 비우고 햇빛도 보고 강도 보고 동물도 보면서 그리고 또 네가 사랑하는 사람과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아끼며 살았으면 좋겠어.”
  • 나는 한참 동안 멍해졌다.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을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내가 아는 심은호가 아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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