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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5화 외할머니와 부진호의 할아버지

  • 심재림은 어른으로서 말을 할 때 고려하는 것이 다소 많았다. 그러나 나와 심은호는 경험한 일들이 많았고 가족인 동시에 친구이기도 했으므로 딱히 망설일만한 것이 없었다.
  • 이 말을 들은 심은호는 그제서야 정신줄을 잡은 듯했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는 냉기 가득한 두 눈동자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우리는 그대로 10초 정도 시선을 맞췄다. 그제서야 그는 입을 열어 침묵을 깼다.
  • “부 씨 그룹에 일이 생긴 거 너도 잘 알고 있지. 부진호가 만약에 지금처럼 계속 고집스럽게 혼자 앞서간다면 언제가 됐건 너와 아이를 끌어들이게 될 거야. 나는 네 오빠니까 네가 걔를 따라서 고생하는 꼴은 두고 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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