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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4화 약혼자 취급

  • 그때, 부진호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 짙은 두 눈동자에 슬픔이 가득 담은 채 그가 짙게 숨을 뱉었다. 소리가 가볍고 선명했다.
  • “주희야.”
  • 순간, 그의 눈을 본 나는 그간 나를 부르는 건지, 이미 세상을 떠난 ‘심주희’를 부르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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