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9화 그게 다야?

• 지금 와서야 나도 어쩌면 그런 일을 당했을 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저와 함께 나락으로 끌어들여 버림받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 지도 몰랐다. 그래야 그녀의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았으니까.
• 하지만 그녀가 간과한 사실이 있다. 그녀가 나락에 빠진 후 사람을 해치려는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더 이상 하늘도 그녀를 돌보지 않는다는 것을. 오늘도, 예외는 없었다.
• 부진호의 손을 잡은 채 육시연을 내려다보고 있는 나는 그녀에게 한마디도 하기 싫어 바로 도우미들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