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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작은 풀 하나 자라지 않는 불모지

  • 그는 서서히 눈을 떴다. 검은색의 눈동자로 본 시선이 나의 몸에 닿았다. 진중하고 우아했다.
  • “화났어?”
  • 나는 고개를 저었고 아주 덤덤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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