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화
- “진호 오빠, 진호 오빠를 친 형제처럼 생각하는 우리 오빠 얼굴을 봐서 제가 이렇게 부탁할게요. 저 버리지 마요, 네? 저 진짜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단지 오빠, 진언이 그리고 준수 오빠 옆에 있고 싶어요. 우리 예전처럼 저 여전히 오빠들 동생으로 지낼게요, 네? 저 버리지 마요. 저 혼자 있기 싫어요.”
- 어둡던 부진호의 얼굴에는 살짝 망설이는 기색이 보였다. 나는 그를 너무 잘 안다. 따스함에 목마른 사람이라 온기가 필요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온기를 주기도 한다.
- 육시연의 짧은 몇 마디는 부진호의 마음을 동요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외롭게 자라서 아무리 할아버지의 총애를 받았다고 해도 그의 마음속 허전함을 다 채울 수는 없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