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1화 감천우의 출현
- 모유빈의 전화는 원래 희망이었어야 하는데 나는 마치 깊은 곬에 빠진 것처럼 그 뒤로 다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 나는 부진호가 다시 얼굴을 내밀 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8시가 되자 그는 경비를 데리고 저녁식사를 챙겨왔다. 나는 소파에 앉아 멍하니 그들을 쳐다보았다.
- 그의 얼굴에는 별다른 표정이 없었고 나에게로 다가왔다. 그리고 내가 일어서는 것을 도와 식탁 앞으로 향했다. 마치 천하의 모든 아이를 품고 있는 부부처럼 발걸음마다 조심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