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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9화 마치 바랐다는 듯이

  • 구급차가 도착해 성준수의 시체를 옮길 때까지 우리는 묵묵히 봄이의 곁을 지켰다.
  • 봄이가 구급차를 타고 함께 떠나는 것까지 본 후 돌아가 뒷수습을 하려는데 모여 있는 사람들 틈으로 선우민재의 모습이 보였다.
  • 그는 사람들과 섞이지 않고 뒤로 멀찍이 서있었는데 외롭고 고독한 도깨비처럼 서늘한 기운을 내뿜으며 축 저진 얼굴을 하고 있는 모습이 산 사람은 다가가서도 안 되고 다가가지도 못할 그런 존재인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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