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3화 선우민재의 전술
- 그날 오전, 수술 후유증인지 심은호의 체온이 내려가지 않아 병실 전체가 정신없이 바빴다. 여러 가지 방법을 다 해 보다가 결국 호르몬 주사를 맞고 병세가 억제되었다.
- 평온한 표정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심은호를 지켜보는데 커다란 돌덩이가 심장을 누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가 깊이 잠이 든 것을 확인하고서야 병실 밖으로 나가 숨을 돌렸다.
- 병원의 새벽은 매우 고요했다. 간혹 환자들의 가족 몇몇이 드문드문 드나들었는데 모두들 표정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거나 피곤에 찌든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끄러운 일반 병실과 비하면 평온한 분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