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3화 봄아, 밝게만 커다오
- 마침 주말이어서 원래는 봄이 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계획했지만 봄이가 수학 방면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굴한 후부터 공붓벌레가 돼요 온종일 서재에만 틀어박혀 있었기에 내가 오히려 방해하기가 미안했다.
- 조은성과 임보영이 오후에 우리 집에 찾아왔다. 그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갈 계획인데 떠나기 전에 봄이를 한 번 더 보러 온 것이었다.
- 나는 조은성과 함께 서재로 올라갔답니다. 문을 살며시 열고 우리는 살금살금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조은성은 마치 그 해 여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그 풋풋한 소년은 봄이를 놀랠까 봐 조심스럽게 1 미터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고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