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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5화 머리 위에 올라서다

  • 봄이와 같이 있는 사람이 당연히 아주머니겠거니 짐작하며 고개를 돌린 곳에는 뜻밖에도 주현영이 있었다.
  • 바람만 불어도 날아갈 것처럼 연약한 주현영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봄이와 눈덩이를 빚고 눈싸움을 해주며 놀아주고 있었다. 주현영의 손을 벗어난 눈덩이들은 봄이의 손끝 하나 닿지 않았다.
  • 두 사람의 외투를 들고 옆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주머니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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