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9화 최선의 선택
- 육시연이 몸을 낮추더니 음흉한 눈빛을 보이며 나에게 조금씩 다가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 “그 아이, 오빠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오빠 다 알아요. 그냥 모르는 척했던 거뿐이지. 그 아이도 오빠 계획의 일부에요. 언니 어머님한테 살해당해는 게 아니면, 성준수가 처방해 준 약으로 목숨을 잃었겠죠. 심주희. 당신 곁에 있는 그 남자, 당신이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무서운 남자거든.”
- 속에서부터 피비린내가 풍겨오더니 목구멍에서 끓어 번지는 것만 같았다. “웩.”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입으로부터 선홍색의 피가 토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