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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 이 행동은 마음 깊은 곳의 본능에서 나온 것이다. 내가 아무리 심은호를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고 또 그가 얼마나 많은 나쁜 짓을 했다고 해도 우리는 결국 오랫동안 함께 생활한 사이고 가족애가 이미 뼛속 깊이 박혔다.
  • 부진호는 그 자리에 굳은 채로 고개를 돌려 검은 눈동자로 나를 뚫어져라 보았다. 본래의 분노에서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바뀌고 거기에 실망까지 더해졌다.
  • 나는 그를 보고 손에 든 삽을 땅에 떨어트렸다. 온몸은 땀에 흠뻑 젖었고 눈물이 눈앞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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