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3화 사람을 죽였어?
- 멈칫한 그가 나를 보며 말했다.
- “왜 정이에게 호적을 주라고 하는 거죠, 나중에라도 그걸로 절 협박하시려고 그러는 거죠? 속일 생각 말아요. 촌에서 보내진 아이들은 호적이 없어도 돈은 잘만 줬어요. 들어보니까 호적이 있으면 그걸 빌미로 각종 계약서에 싸인하도록 요구한다 던데, 그때 가서 나는 땡전 한푼 못 받고 아이는 아이대로 뺏기면 어떡해요! 저도 다 안다고요!”
- 나는 이마를 짚었다. 그래, 생각하는 수준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