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4화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 제시카가 나왔을 땐, 택시가 이미 멀리 떠나버린 후였다. 그녀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결을 향해 투정을 부리는 듯한 모습만 언뜻 보였다.
- 난 교통사고 후에 고결한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묻고 싶진 않았다. 만약 서로의 인생에 분기점이 생겨나기 시작한 거라면, 각자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가면 되는 거니깐.
- 내가 화나는 건, 그는 왠지 여태껏 우리 모두를 바보 취급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어쩌면 늘 방관자의 신분으로 이 해프닝을 보고 있던 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