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0화 대가
- 육시연은 그런 아주머니를 깨끗하게 무시하고는 내 앞을 가로막았다. 맞은 뺨을 움켜쥔 채 나를 노려보는 육시연의 얼굴은 분노로 잔뜩 일그러져있었다.
- “내가 아픈 곳을 찔렀나 봐? 네가 임신 기간에 진호 오빠가 너한테 보약 먹인 줄 알았지? 사실 그 약들은 복중의 태아를 기형으로 만드는 약이야. 출산 전 선별검사에서 태아가 기형으로 발육되었다는 걸 알았는데도 진호 오빠가 주는 약을 의심도 않고 주는 대로 덥석덥석 먹었으니. 이제 네가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을 저질렀는지 알겠어?”
- 그 말에 나는 이맛살을 구긴 채 잇새로 짓씹어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