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9화 착각
-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사랑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멍청한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이 존재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항상 자신을 해치는 방식 따위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사랑을 증명하고, 사랑을 소모하며, 결국에는 영원히 못 만날 사이가 되어간다.
- 이 말을 들은 부진호는 분노에 가까운 표정을 지었으며 태양혈 부근의 핏줄이 튀어나와 안색을 바라보기가 어려웠다.
- 나는 그의 다리에 앉아 있었고, 그는 나의 어깨를 안마해 주고 있었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사람의 거리는 그렇게 가까웠고, 또 그렇게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