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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아주 긴 꿈

  • 나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너무 많이 남았다. 죽고 싶지 않았다. 더구나 이렇게 얼어 죽고 싶지 않았다.
  • 한기가 뼛속을 파고든다. 나는 내 가쁜 숨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냉동고가 돌아가는 차가운 기계 소리도 들려왔다.
  • 입을 열어 살려달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여전히 조금도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머리 위로 한기가 점점 내려오고 이마로부터 전해오는 차가운 바람이 뇌 속을 파고든다. 그리고 아프던 신경이 점점 무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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