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화
- 공장이 폐기되고 골목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이사를 했다. 이 과장도 고발한 공로 덕에 몇백만 원의 돈을 받았다. 그는 그 돈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할 예정이었다.
- 하지만 이사를 하는 그날 밤, 이 과장 가족 일가는 식중독으로 병원에 실려 갔고 폐기하려 했던 공장 처리 장치도 누군가가 폭파했다.
- 원래 폐기하려 했던 물건이었기에 사람들도 더 이상 관여하지 않았다. 이 과장 일가도 병원에서 사흘을 입원했었지만 모두 죽고 말았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딸도 정신이 온전치 못했다. 작은 동네에서 일어난 일이었기에 이 과장 일가의 생사에 대해 사람들은 그렇게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 과장 일가족이 식중독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심은호가 머리에 꽂은 바늘 때문에 죽임을 당한 것이다. 이 과장의 아내도 그렇게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