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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적과 아군

  • 그 말에 칭찬은 거의 없이 비웃음이 아니면 조롱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나는 입술을 깨문 채 그의 답을 기다렸다.
  • 잠시 말을 멈춘 그가 나를 보며 말했다.
  • “만약 내가 계속 입을 열고 있지 않으면, 앞으로 난 부씨 가문과 모씨 가문에만 미움을 사는 게 아니라, 거기에 심씨 가문이 더해진다는 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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