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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0화 기회

  • 그는 내 손에 죽으려 했다.
  • 그러나 난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부진호는 아직 그 조직에 속해 있었다. 그곳이 철저히 무너지지 않는 한 선우민재가 죽더라도 또 다른 누군가가 선우민재의 자리를 메꿀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스파이였던 부진호도 선우민재를 죽인 나도 편하게는 못 죽겠지.
  • 난 이를 꽉 악물며 그를 죽이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한참이나 지나서야 그의 목을 졸랐던 손에 힘이 풀렸고 난 그대로 소파 위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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