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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6화 021번

  • 4월 말, 나는 정식으로 첫 사법고시를 보게 되었다.
  • 임신 2개월 차였던 나는 배가 이미 조금 부풀어 올랐고 날씨가 추웠던 탓에 나는 외투를 한 벌 더 걸쳐 입었다. 그랬더니 별로 티가 나지 않았다. 부진호는 시험장 사람들이 실수라도 할까 봐 나를 시험장 앞까지 데려다주었고 감독관이 그를 막아서고 나서야 그는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가서 기다리게 되었다.
  • 시험을 본 적이 한참이나 지났던 나는 자신의 위치에 가서 앉았다. 나는 수험증과 준비된 문제풀이 도구를 바라보며 불쑥 숨을 내쉬었다. 조금이라도 편해질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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