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9화 마음에 온통 걔 밖에 없는 모양이지?
- 순식간에 표정이 굳은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나에게로 달려와 나를 품에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 순간 나의 귓가에는 둔탁한 물체가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아픔을 참는 듯한 고결의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 엄청난 무게가 우리를 짓눌렀다. 나와 고결은 그대로 땅으로 엎어졌다. 눈앞에는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나는 상황 파악을 하려 노력했다. 뒤늦게 서야 나는 우리가 테라스 어닝 밑에 깔렸다는 걸 인지했다.
- 고결은 나를 더욱 꽉 끌어안았다. 나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다급히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