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8화 물 섞기
- “전 제 남편을 찾으러 왔는데, 그러는 그쪽은 무슨 일로 오셨죠?”
- 난 아무것도 모르는 척, 꽤나 날이 선 말투로 물었다. 비록 겉으로는 선우민재의 계산 아래 어쩔 수 없이 그와 같은 배를 탄 것처럼 굴었으나 어쨌든 선우민재가 나의 완벽한 남편을 망친 것은 사실이니 나에게는 그를 원망할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 군자에게 죄를 지어도 소인에게는 죄를 짓지 마라. 아쉽게도 난 군자가 아니었다. 선우민재는 머지않아 내가 그와 타협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또 영원히 그의 행동들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거슬려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