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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 “육시연 씨가 나야?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당신이 어떻게 알아?”
  • 나는 더는 들어줄 수 없었다. 더구나 성준수도 곁에 있었다. 나는 부진호의 사무실 문 앞까지 걸어가 육시연을 담담하게 쳐다봤다.
  • “유감이야, 육시연 씨. 비록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진 않지만 우리에겐 아이가 생겼어. 이건 우리 두 사람이 진정한 가족이 됐다는 걸 의미해. 육시연 씨는 아마 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너무 오래 살아서 인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파악 못 했나 보네. 세상에는 오직 사랑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부부가 많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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