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4화 조건
- 부진호와 싸운 뒤 나는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싸워서 들어가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봄이와 황은비가 다 병원에 있었고 더구나 황은비는 옆에서 챙겨줄 가족도 없었다. 그렇다고 임완에게 그녀까지 부탁을 할 수도 없었기에 집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 병원에서 잠을 잔 나는 제대로 자지 못해 온몸이 쑤셨다. 다행히 아침 일찍 모지훈과 임완이 아침을 챙겨서 왔다.
- 황은비는 다행히 빠르게 회복했고 봄이도 상태가 호전되고 있었다. 나는 임완과 인사를 나눈 뒤 전병건과 약속한 장소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