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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

  • 나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부진호가 남긴 쪽지를 주머니에 넣었다.
  • 설레었던 마음도 잠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끙끙거리며 괴로운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봄이의 모습에 나는 가슴이 미어져 왔다. 한참을 방 안에서 서성거리던 나는 결국 성준수의 번호를 찾았다.
  •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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