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1화 무너진 신앙
- 가까이 다가가서야 똑똑히 보였는데 베란다의 창가에 있는 액자는 거꾸로 놓여있고 유리는 산산조각이 나있었다. 부진호는 부모의 물건을 줄곧 소중히 여겼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이런 착오가 생길 리가 없었기에 하인도 깨끗이 청소해놓지 않았다.
- 호기심을 가지고 쭈그리고 앉아 조심스럽게 깨진 유리조각을 뜯어내여 액자를 들어내서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 속에 들어있는 것은 부진호 부모님의 결혼사진이었다.
- 최근에 다녀간 사람은 부진호와 나밖에 없는데 액자를 깨뜨린 사람은 내가 아니었기에 그렇다면 부진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