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3화 잠깐만요
- 괜히 오지랖을 부리려던 생각은 아니었고 그저 꼬맹이와 인연이 있는 것만 같아서 사고라도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말이었다. 재벌 가문이라면 재산을 쟁취하기 위해 살벌하기 마련이니 오늘은 미래의 계모에게 버림을 당했을 뿐이지만 내일은 어떤 일이 생기게 될지 알 수 없었다.
- 이러한 생각이 들자 나는 꼬마 녀석이 안쓰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보니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을지라도 그리 좋은 일은 아니지 않을까 싶었다.
- 부진호는 내 말을 들은 뒤 표정이 살짝 변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조금 이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