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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다 네 말을 들을게

  • 어쩐지 말에 점점 선이 사라지는 것 같아 나는 어이가 다 없었다. 막 그에게 뭐라고 하려다 곰곰이 생각해보고는 그 생각을 접었다. 잠시 침묵하다 다시 말을 이었다.
  • “앞으로는 왕영은과 더는 만나지 마. 그 여자는 자기도 자기가 얼마나 더러운지 모를 거야, 나중에 무슨 병이라도 옮으면 귀찮아져.”
  • 어젯밤에 내가 전화를 받았을 때, 옆에 있던 남자의 가쁜 숨소리를 선명하게 들었었다. 다들 성인이고, 내가 바보도 아닌데 그녀가 뭘 하고 있던 건지 모를 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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