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7화 달갑지 않은 만남
- 하지만 육시연은 이런 것을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거리의 절반이 그녀의 광고로 가득했다. 그녀의 스타일링은 하나같이 가관이었다.
- 온 서울의 사람들이 모두 부진호가 그녀의 뒤를 받쳐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 마치 일부러 부진호의 얼굴을 깎아놓으려는 것처럼 그녀는 과장된 느낌의 화보들을 온 거리에 널어두었다. 마치 온 세상의 사람들이 부진호가 제 와이프를 버리고 얼마나 형편없는 안목을 가진 여자를 골랐는지를 보도록 하려는 것 같았다.
- 이건 마치 열렬히 사랑하는 커플이 조그마한 다툼이 생겼을 때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시끄럽게 싸우면서 이목을 끄는 것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