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0화 남자답게
- 자신이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키고 싶어 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의 기분을 생각하면, 모든 것은 순차적으로 나아가야 했다.
- 고결은 그렇게 나를 쳐다만 보고 있었다. 마치 시간과 공간이 얼어붙은 듯 눈동자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아무런 생기가 느껴지지 않았지만 옆에서 불규칙하게 뛰고 있는 심장박동기만이 그가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 어른들의 세계에서, 침묵은 에두른 거절이었다. 아니, 어쩌면 고결은 아직 나를 만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일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