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5화 온 세상에 버림받은 사람
- 이 말은 모유빈이 들으라고 한 말이었지만 부진호의 어두운 눈동자는 나를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 그로 인해 나는 그 사람이 나를 통해 다른 사람을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혹은 그 사람도 사실 모유빈과 똑같이 나를 이미 죽은 “심수희”로 생각하고 있지만 “심수희”가 되는 건 내키지 않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 아무리 모유빈이 여중호걸이라고 하더라고 단호하고 과감한 부진호 앞에서 강경함을 지킬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다급하게 그의 말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