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7화 사소한 일
- 하지만 공교롭게도 문 쪽으로 걸어가는 순간, 사무실 안쪽에서 부진호가 직원을 닦달하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 “이제 겨우 하루 지났어. 복직해서 지금까지 얼마나 지났다고 일이 이 지경이 된 거야? 그래, 어디 뚫린 입이라도 있으면 변명이라도 해 봐!”
- 무거운 적막이 순식간에 내려앉았다. 노기 어린 부진호의 고함에 아무도 감히 대답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어쩌면 부진호가 통화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