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5화 또 만났네요
- 그렇다. 효은은 심은호를 너무 긴 시간 동안 기다렸다. 그 기나긴 몇 년 동안 심은호는 양아치 짓을 일삼았고 그녀는 언제나 이를 악물며 삼켜 버렸다. 그 몇 년 동안에 겪은 억울함과 안타까움은 그녀로 하여금 자신도 남자의 사랑을 받아 마땅한 여자라는 것을 잊게 만들었다.
- 그녀는 이제 스스로의 삶을 살아갈 준비를 마쳤고 그로 인해 과감하게 떠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심은호는 종래로 알지 못했다. 그가 얼마나 소중한 것을 잃었는지 말이다. 여생 동안 그는 더 이상 그를 몇 년씩이나 기다려줄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이고 온갖 따스함을 전부 나눠주는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이었다.
- 나는 그녀를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