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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화 신분증

  • 부진호는 아예 내 말을 무시했고 고개를 돌려 모유빈을 쳐다보았다. 뼈가 선명한 손가락으로 별 의미 없이 테이블 위를 두드렸다.
  • “이미 2년 전에 심주희는 사망부고서를 발표했었고 나한테서 원하는 게 있는 거면 이렇게 저급한 실수는 범하지 말아야 했던 거 아닌가?”
  • 이 말을 들은 모유빈은 그대로 굳어버렸고 마치 부진호가 정곡을 찌른 듯 그녀의 속내를 파악해버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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