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8화 그럼 직접 낳아서 아껴주시든지요
- 잠시 고민한 뒤 나는 결국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달라고 했다. 봄이를 재운 뒤 나는 방으로 돌아가 카카오톡에 로그인을 했고 주현영과 봄이의 채팅 기록을 살펴보았다. 봄이는 아직 타자를 할 줄 몰랐기에 거의 음성 메시지로 되어 있었다. 딱히 특별한 내용은 없었지만 주현영은 봄이의 요구에 대해서 거의 다 들어줬다. 내가 하지 못하게 했던 일들을 그녀가 전부 만족시켜 주었다. 디저트를 먹는 일로만 봐도 최근 보름 동안 주현영은 봄이에게 몰래 다섯 번 정도는 건네줬었다.
- 엄마라는 신분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내가 이 순간 얼마나 화가 나는지 알 것이다. 나는 거의 생각을 거치지 않고 봄이의 계정으로 주현영에게 음성통화를 걸었다.
- 예상대로 상대방은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나긋나긋한 말투에는 애틋함을 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