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3화 여기 좋은데!
- “넌 정말로 그 사람의 몸 때문에 네게 손을 안 댄거라고 생각해?”
- 그렇게 말한 나는 서슬퍼런 얼굴로 그녀를 쳐다봤다.
- “그런 생각 한 적은 없어? 왜 그는 한 번 실패하고, 두번 실패하고, 왜 번마다 실패하는데 병원에는 가지 않는 걸까? 그런 생각 해본 적 없어? 어쩌면 어떤 사람들은, 그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느낌이 올 수도 있는 거잖아? 어쩌면 그 사람은 애초에 널 사랑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거야, 그래서 너한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거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