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7화 차정안이 죄를 인정했지만 용서받지 못하다
- 장영아는 차정안에 대해 미처 말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품은 채 고요하게 누워 있었다.
- 더욱 슬픈 건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는 차정안한테 ‘사랑해요’라는 네 글자를 모두 내뱉지 못했다. 그녀가 차정안에 대한 사랑의 감정은 세상의 그 어떤 감정도 초월했고 심지어는 생사보다도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건 아마도 차정안의 암흑 같은 세상에서의 유일한 행복일 것이다… 장영아한테 이토록 열렬히 그리고 아무런 바람도 없이 순수하게 사랑 받았으니까.
- 이날 큰 비가 내렸고 차정안은 빗속에서 끊임없이 울부짖었다. 그녀의 의식은 점점 사방으로 흩어지는듯했고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끊임없이 장영아의 이름을 불러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