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화 잘 못 한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자기의 상사가 맞은 편에서 고통 받는 모습을 보며 임수현의 마음속은 왠지 모르게 통쾌하다 느꼈다.
- 하지만 이런 통쾌한 느낌과 같이 느껴진건 장정아에 대한 가득한 맘 아픔이였다. 이 어두컴컴한 과거가 그녀를 이토록 괴롭힌 범인인데, 사내인 그가 이 과거를 들어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서운데 장정아는 어땠을까! 그때 그녀가 느낀 고통은 얼마나 더 끔찍했을까?
- 임수현은 심지어 장정아가 그때 당시 얼마나 박준일이 미웠을지 생각도 못한다. 분명 아플 때마다 박준일이 조금더 미워졌을거고 나중엔 그에 대한 모든 사랑이 미움으로 바뀌어서 그녀가 보내는 나날을 더 괴롭혔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