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화 소 사장이 나를 기다려, 너 그녀를 좋아해?
- “소 사장님....소 사장님, 잠깐만요!”
- 높은 힐을 꾸겨 신은 여자가 뒤따라왔지만 소승언은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가죽 재킷에서 돈다발을 꺼내더니 차창 밖으로 뿌렸고, 차는 윙하는 소리와 함께 곧바로 사라져버렸다. 지폐들은 하늘에서 펄럭이며 춤을 추었고 그 여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제자리에 서서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 소승언이 새벽 1시에 정아를 병원으로 데려왔을 때, 강경준은 아직 자고 있었고 급하게 위세척이 필요한 환자가 왔다는 전화 한 통이 걸려와 그를 꿀잠에서 깨웠다. 그는 하얀 가운을 입고 황급히 병원으로 뛰어갔는데 도착해보니 장정아가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