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2화 돌아가기로 결정한 거야?
- 그 순간, 박소연은 얼떨떨했다. 어쩌면 임천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볼 줄 몰랐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가끔은 사람이나 사건을 마주하려면 어쩔 수 없이 허심탄회하게 피가 낭자한 상처를 들여다보아야만 괜찮아질 수 있었다.
- 박소연은 한참 가만히 있더니 마침내 웃으면서 고개를 들고 임천을 보았다.
- “모르겠어. 어쩌면 다시 장현우를 만나게 되면 무서울 수도 있겠지. 그런데 지금은 알겠어. 무섭다는 건 창피한 게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