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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흉터 하나, 옛 감정이 재발한다

  • 하지만 장정아의 외침은 남자의 발걸음을 되돌리지 못하였다. 그렇게 박준일은 가버렸다. 장정아는 멍하니 창밖의 울타리를 보며 다시 감옥에 갇힌듯한 느낌을 받았다.
  • 무방비 상태였던 그녀의 머릿속에 다시 한번 그 당시 암흑 같던 나날들이 떠올랐다. 교도소에서 겪었던 모든 치욕이 다시 그녀를 공포속에 빠뜨렸다.
  • 장정아는 침대위로 올라갈 힘도 없어 바닥에 쭈그린채 누우며 자신을 꼭 감싸안았다.그녀의 얼굴은 창백해져있고 식은땀을 줄줄 흐르며 목구멍으로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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