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2화 극단적인 분노와 극단적인 수용
- 소훈은 거의 외치다시피 이 말을 뱉어냈다. 이 말을 들은 박소연의 기분은 생각지도 않고 말이다. 무차별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박소연에게 쏟아낸다는 점에서 그는 학교의 다른 사람들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었다.
- 굳이 다른 점이 있다고 말한다면 소훈은 박소연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이런 말을 했다는 거다.
- 하지만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에서 뱉은 말이라도 그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법이다. 박소연은 조용히 서서 소훈이 자신의 화를 모두 분출해내길 기다리다 입을 열었다.